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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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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고린도전서 11장 27절-34절, 신.277p)
Level 10조회수41
2022-10-16 16:06

+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11장 27절-34절(신.277p)

+ 설교일자 : 2022-10-16

+ 설교자 : 담임목사 서정수

초대교회의 예배에는 성만찬의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성만찬이 기독교인들끼리 함께 모여 하는 식사모임에 단지 종교적인 의식만 조금 첨가된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그래서 바울은 성만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전해주기를 소원했다(고전11;23-24).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나눠 주신 일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그리스도인이 성찬을 행하는 것이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일인 것이다(26). 바울은 성찬이 단지 교제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의미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고 가르쳤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중에서도 성만찬은 주님의 죽으심이 재현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성만찬을 행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겠는가?


1. 누구든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회개해야 한다(27-29).

바울은 성찬이 단지 식사교제가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재현되는 신비임을 가르쳤다. 때문에 교회 내의 어려운 성도들을 무시하고 부유한 성도들끼리만 식사하는 행위는 십자가를 무시하고,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부정하는 행위였다. 그러므로 바울은 누구든지 자기를 살핀 후에야 성찬에 참여하라고 말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안일하고 경솔한 마음으로 성찬에 참여한다면 이는 예수님의 몸과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 된다.

모든 예배와 성찬은 결국 죄인들의 모임이요 죄인들의 교제이다. 그러나 예배와 성찬이 인간적인 흥겨움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거나 성도들의 사회적 차이를 드러내고 분파를 만드는 자리가 된다면 심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우리가 예배와 성찬에 참여할 때 이런 영적의미를 무시한다면 고린도교회가 받은 질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2. 예배와 성찬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의식이다(33-34).

바울은 교회 내 모든 형제들이 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여거 가지 일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형제들을 배려하여 그들과 함께 예배하기 위해 기다려주는 마음 자체가 예수님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이고, 예배와 성찬은 그 하나 됨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용납하는 마음을 가지면 예배를 예배답게 만들어갈 수 있다.

초대교회의 성만찬이 오늘 날 예배와는 많이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흐르고 있는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약하고 어려운 형제들이 교회 내에서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모두를 배려하고 기다려 주는 섬김 그것이 바로 교회의 근본 토대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예배 가운데 주님이 임재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실 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