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요한복음 17장 1절-9절(신.176p) + 설교일자 : 2022-9-11 + 설교자 : 담임목사 서정수 만약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는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때문에 원망이나 불평보다는 내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훨씬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을 잘 보내셨던 분이시다. 예수님은 비록 33세라는 젊은 나이였지만 그때가 예수님 인생의 클라이맥스였다. 그런 예수님께서 마지막 시간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면서 그냥 과거를 회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보내고 있다(요17장).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는 우리들에게 기도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도의 원형이다. 기도 내용은“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였다(1절). 예수님의 기도는“나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기도를 하신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기도처럼,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나를 통해서 영광 받으시옵소서.”하지만 눈앞에 십자가를 두고“아들을 영화롭게 하옵소서.”기도하신 것은 십자가를 지겠다는 결단의 기도였기 때문에 어쩌면 대단히 위험한 기도이기도 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을까? 죽음을 앞둔 시간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고, 지금 이 시간은 예수님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계14;13절). 그럼에도 예수님은 죽음을 앞에 두고도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십자가, 죽음까지도 감당하겠다고 기도하고 계신 것이다. 이 죽음으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교회가 세워졌으며, 우리들까지도 구원 받게 된 줄로 믿는다..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 죽음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종합적인 성취이며, 또한 하나님 사역의 완성이었다. 율법과 은혜가 동시에 성취되는 위대한 장면이고, 극적인 장면이 되었다. 하나님의 율법이 십자가에서 완성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님의 마지막 시간에 완성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고,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십자가를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께 영광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면서 순종한 자의 영광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것이다(빌2;8절). 한 걸음 더 나아가“영화롭게 한다.”는 뜻은 곧 부활의 약속이다. 부활 약속이 없는 죽음은 결코 영화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빌2;9-11절).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희생의 죽음 뒤에 오는 약속된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간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이다(2-3절). 영생이란 하나님을 알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우리에게 영생은 이 땅의 공간이나 시간의 제한을 벗어나 하나님의 생명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아버지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놀라운 사랑을 아는 것”을 말한다. 이 사랑을 깨닫고, 믿으면 영생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알며, 성령 하나님을 알게 되는 체험적인 앎이 우리에게 주어지면 그 순간부터 내 생명, 내 인격이 완전히 변하여 새 사람이 된다. 내 속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연합하게 된다. 그러니 어떤 고난과 시련도 문제될 것이 없다. 고생하며, 병들고, 때로는 실패하는 모든 것도 감사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